2022년 잘 마무리하셨을까요? 저는 연말의 한껏 들뜬 분위기에서 내려오고 차분하게 작년을 돌아보며, 회고를 하고 있습니다.
다들 각자의 방법으로 회고를 하시겠지만, 오늘은 건강한 회고를 위한 작은 규칙 2가지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그로우앤베터의 회고 2가지를 말씀드리려고 해요.
사실 회고를 하면 아픕니다. 반성문이면 '잘못했습니다' 하고 끝나지만, 회고를 할 때는 문제를 파헤치고 해결 방법을 생각해야 하며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래서 못난 모습, 부끄러웠던 순간을 아주 솔직하게 직면해야 하며 그 과정이 가끔 버겁습니다.
그래서 회고를 할 때면 2가지를 지키려고 합니다. 이 두가지 모두 '니체' 책에서 얻은 내용인데요. 저에게 인상이 깊어 회고하기 전에 항상 생각합니다.
1. 아무것도 하지 않은 스스로를 존경하자.
2. 회고는 밤이 아닌, 아침에 하자.
첫번 째는, 열심히 했지만 결과에 대해서 스스로를 칭찬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한게 없다고 자신을 채찍질하지 말자라는 의미입니다.
두번 째는, 몸과 마음이 지친 밤에 하는 회고는 반성으로 끝나니, 건강한 회고를 끝에 나오는 솔루션을 바로 해볼 수 있도록, 에너지가 넘치는 아침에 회고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한번 해보며 2023년 회고를 해보면 좋겠습니다. (해보시고 좋다면.. 슬랙에 올려주세요 ㅎㅎ)
그로우앤베터에서의 회고들도 이 맥락을 많이 닮아서 그런지, 저는 저희의 여러 회고 중에 2가지 회고를 정말 좋아합니다.
1. 스프린트 회고
가장 기억에 남는 회고는 아마 2개월 동안 진행한 '내 강의실' 기능을 만들면서였습니다.
- 회의 순서 초반에, 이전 회고에서의 KPT를 다시 점검합니다.
이번 스프린트 회고에 앞서, 이전 회고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잘 지켰는지에 대해서 꼭 이야기했습니다. 만약 시도하기로 했던 일을 못했다면 그것에 대해서 평가하고 다시 할지를 결정합니다. 이것을 통해, 말 뿐인 조직이 아닌 말한게 받아들여지고 바뀔 수 있구나를 구성원과 함께 느낄 수 있었던 계기였습니다.
- 회고를 통해 개인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프로토콜을 바꾸려고 합니다.
스프린트의 회고에서는, '제가 이걸 이랬으면' 이라고 회고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프로토콜을 개선하면 우리가 겪은 문제를 다시 겪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기 위해서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 중요한 핵심들을 모아 프로토콜에 반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의 역량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우리만의 프로토콜 완성되는 방향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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