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 문화, 그기 돈이 됩니꺼?

2023. 2. 9.

안녕하세요, 님 그로우앤베터 PO, 코파운더 테이 입니다.

그로우앤베터가 서비스를 런칭한지도 벌써 1년 반이 지났고, 회사 설립도 2년이 되가네요. 2년 동안 서비스가 성장한 만큼 회사도 성장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세 명이서 삼성의 패스트파이브에 4인석에 앉아 일했다가, 지금은 무려.. 멀끔한 큰 테이블도 있는 회사가 되기까지 많이 달라졌어요. 회사에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조직 두 그룹의 조직으로 나뉘었고, 직무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곳에 모여 일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조직의 문화에도 변화를 겪었어야 했어요.

창문이 무려 10개나 있는 우리 사무실 👍

사실 조직 문화는 빛 좋은 개살구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로우앤베터에 조인 하기 전에는 조직문화는 채용을 위한 빛 좋은 개살구 라고 생각했습니다. 소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멋져 보이는 것'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돌아보면 조직에 대한 고민을 하는게 아닌 만들어진 조직 문화에 나를 맞추는 시기였던 것 같긴 한데.. 막상 필요성을 깨달아 보니 조직 문화는 그런 것이 아니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조직 문화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한 계기가 있었습니다. 그로우앤베터는 오지라퍼를 우리의 DNA라고 말하며 남을 도와주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일하는 곳을 지향했지만, 갓 입사한 멤버끼리 '이건 뭐지..' 라고 물어보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무언가 찜찜하다라고 느낀 그 순간 부터 '조직 문화' 에 대한 고민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버렸습니다.

오늘은 그로우앤베터가 조직 문화에 대해서 고민했었을 때의 일들을 적어봅니다.

조직 문화, 숏컷은 없고 공부가 답이다.

"조직문화는 CEO, 임원과 팀장 그리고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이 같은 관점과 행동, 의사결정을 한다"

막상 조직 문화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려 했을 때는, 이건 뭐부터 해야하는 거지?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아직 리더라는 각성도 그건 틀린 것 같습니다. 조직 문화는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체계적으로 만들어 지는 것 같더라구요. 공부하다 보니 마치 '회사 DNA' 를 설계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조직 문화의 대가, 백종화 리더님은 말씀하셨죠.조직 문화란 '일하는 방식이며,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걸요. 그러다 보니 조직 문화만 봐도 그 회사를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작년 6월~10월 까지는 2 주에 한번 씩 조직 문화 강의를 듣고 수강생과 똑같이 과제를 내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참여했습니다. 리더십 교육도 3번 진행하고, 모든 팀원들과 워크샵을 가기도 했습니다. 생존이 중요한 스타트업에게는 사치 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저는 이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생존할 수 있었다고 생각 할 정도 입니다.

조직 문화, 정답은 없다.

조직 문화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대표님이라면 다른 회사의 조직 문화, 컬처덱을 찾아보셨을 것 같아요. 다 좋은 문장들이더라구요. 한 때 '~님 문화', '수평 문화' 에 대해서 좋은 문화고 장려해야 한다고 미디어에서도 한참을 써내렸던 것도 기억합니다. 영하고 팬시한 느낌이 나는 '수평어' 문화(a.k.a 반말 문화)를 이전 회사에서 겪어보며 좋은 점도 정말 많지만, 반말과 예의 없음의 경계가 모호하게 넘나들 때가 있기도 하며, 회사에서 비속어를 종종 들을 때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친구와도 비속어를 자제하는 저에게는 불편한 문화였습니다. 물론 좋아하는 사람도 많이 있었죠(최근에 들어보니 지금은 없어졌다고 합니다). 또 다른 사례는 IT 업계에는 흔한 애자일한 문화를 도입한 모 건설회사가 부실 공사로 인하여 사건 사고에 휘말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더자람컴퍼니의 조직 문화 또한 핏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심지어 우리가 만든 조직문화에도 이면이 있음을 느끼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도 고민하고, 이슈마다 논의하며 깎아나가는 것 같아요.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게된 하나의 사실은 조직 문화는 정답과 옳음이 없다입니다. 다른 회사의 조직문화를 그대로 가져오는 건 무리지만, 참고하기 좋은 조직 문화 11가지를 모아뒀으니 참고해 보세요🙌

조직 문화, 실행이 뒷받침 없으면 실패한다.

저희 회사의 조직 문화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조직 문화는 '고객 집착' 입니다. 고객 집착을 한다고 말만 하는게 아니라,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액션도 일하는 과정에 아주 잘 녹아져 있어서 같아요. 실행하지 않으면 시간 쓰고, 돈 쓰고 공허함만 남은 하나의 선언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할 수 있는 업무에 까지 녹아든 경우 같아서 좋아합니다. 백종화 대표님께서도 조직 문화는 실행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대표' 가 가장 중요하지만, 이를 실행해줄 사람이 같이 필요하다 말씀을 자주하셨습니다.

저희의 예를 들어보면
[고객 집착]
1. 고객 만족도를 보는 슬랙 채널과 직접 그 스레드에서 회고를 진행하는 모습
2. 본인의 콘텐츠를 직접 멤버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지앤비 세미나' 와 '세미나 강사료 지급'

조직 문화는 변해야 한다.

그로우앤베터의 초기 조직 문화에는 저희 대표님 벨라🤘 의 아이덴티티가 많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직원이 10명을 넘어가면서 대표자만의 아이덴티티로는 조직을 설명할 수 없게 되는 시점이 생겼습니다. 그 때부터 조직문화에 구성원들의 아이덴티티를 담으려고도 노력했습니다.

- 초기 그로우앤베터 조직 문화 : 더보기 클릭
- 현재 그로우앤베터 조직 문화 : 더보기 클릭

백종화 대표님 께서는, 조직 문화는 회사의 스테이지 별로 변화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1. 사업 초기 : 불명확한 사업과 불안함
2. 20~30명 : 실패와 성공 경험 누적, 새로운 리더급의 유입과 갈등
3. 50~100명 : 급격한 멤버 합류로 업무의 산발적 진행, 일과 삶의 균형과 보상 요구
4. 100명 이상 : 조직의 다양성 급증

그로우앤베터는 2번째의 상황을 겪었고, 이를 위해서 조직문화를 공부하고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님의 조직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 지 지레 알 수 없지만, 지금의 문제를 조직 문화적 관점으로 바라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