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수많은 이유를 댈 수 있겠지만 스타트업은 늘 리소스 부족에 시달리기 때문에 ‘Why?’를 언제나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의사결정 할 수밖에 없죠.

보통 스타트업에서 팀장(=중간 관리자)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간절해집니다.

1. 대표의 생각을 대신 전달할 사람을 필요로 할 때

2.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3.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추가적인 관리자가 필요할 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팀장을 선정할 때, 위의 3가지 중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지 미리 합의해야 합니다. 만약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소통에 오류가 생기게 되고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게 되죠. 이런 이유 때문에 어떤 사람이 좋은 팀장인지는 회사와 직무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팀의 성장을 위해 팀장은 목표와 지표를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요? 이는 3가지로 축약해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 1.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자

 목표가 지나치게 쉽거나 어려울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지난 기간의 성과를 면밀히 검토하여 새롭게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현실적인 수준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어느 정도 성공의 경험이 쌓인 상황에서는 약간은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빠른 성장 속도를 유지하는 데 유리합니다. 팀의 사기나 역량을 잘 고려해서 목표의 범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2. 대표 지표를 잘 찾아내자

 스타트업의 대표 지표는 사업 모델에 따라 매우 다양합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관리 지표나 세부 지표와 같은 내용까지 모두 설정하고 관리하려고 하면 우선순위를 설정해 역량을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와 가장 연관성이 높은 지표를 한두개만 우선 골라 대표 지표로 삼고 지표의 측정이나 관리가 잘 될 경우 구체적인 관리 지표로 넘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 3. 목표에 따라 팀원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하자

목표와 지표를 설정했다면, 팀원들이 해당 목표와 지표를 잘 파악하고 이에 따라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업무를 수행하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팀원들이 본인의 업무에 매몰되어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 싱크 등을 통해 목표와 지표를 잘 관찰하고 이를 기반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팀장은 팀원들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치밀한 관찰을 통해 장점과 한계점을 알아낸 뒤, 이 내용을 바탕으로 자주 이야기 나눠야 하죠.

이걸 어떤 사람은 애정이라는 단어로 번역하기도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랑은 애정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리더도 사람이니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는 없죠. 하지만 관찰은 그렇지 않습니다.

관찰을 통해 구성원이 어떤 방식으로 일할 때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지 논의할 수 있도록 인사이트를 쌓아 둔다면 스타트업의 좋은 중간 관리자로 거듭나기 위한 조건이 갖춰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